오바마, 시카고서 조기투표…"다들 투표합시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4 중간선거'를 보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조기투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카고 자택 근처에 마련된 조기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나는 투표를 좋아한다"면서 "일리노이 유권자 여러분도 모두 조기투표를 하길 바란다. 소중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투표는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의 투표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냄으로써 불리한 선거판을 뒤집어 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 지원유세에서 "공화당이 미 전역에서 (각종 조치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어렵게 해 온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일리노이 주의 조기투표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12년 대선 때도 10월에 조기투표를 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투표 영향으로 오하이오와 같은 경합지역(스윙스테이트)에서 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자가 조기투표에 참여함으로써 그의 대선 승리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의 워낙 낮은데다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이달 초 나온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 의향을 묻는 말에 공화당 지지층의 44%가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25%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기투표 후 퀸 주지사의 선거 사무소를 찾았으며, 시카고 선거기금 모금행사에 참석하고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으로 돌아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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