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학중시' 열풍 속 대학 연구성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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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과학중시' 정책에 힘을 쏟으면서 북한 매체가 각 대학 연구기관의 성과를 부각해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과학자와 교육자를 특별히 내세우면서 이들에게 새 아파트를 선물하는 등 연구 및 생활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40일간의 잠행을 깬 첫 공개활동 장소로 국가과학원 소속 과학자를 위한 위성과학자주택단지를 선택한 것도 과학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각지 대학교원, 연구사들이 현실에 들어가 가치 있는 연구성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일성대 지구환경과학부에서는 기후 예측에 이용할 수 있는 표준자료기지(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생명과학부에서는 암수 감별이 어려운 야생 조류의 성 감별방법을 찾아냈다.

또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송수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해상운수에 활용할 수 있는 '연안 무선종합관리체계'와 레이저로 공기 중 먼지농도를 측정하는 방법 등을 개발했다.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에서는 마그네시아클링커(내화물 원료)를 생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점결제(다른 물질이 잘 엉겨 뭉치도록 하는 물질)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과대학에서는 단백질 및 단백질 복합체 구조 예측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약물 개발과 단백질합성 연구에서 성과를 달성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여러 대학의 연구성과를 적극적으로 자랑하고 나선 것은 김정은 체제의 과학·교육중시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과학자, 기술자들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도 1면 사설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생산과 과학기술의 일체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성과를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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