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루액 사용량 급증…대부분 훈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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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몇 년 동안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을 사용한 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캡사이신은 후추와 고춧가루에서 추출한 식물성 물질로 물에 희석된 상태로 집회·시위 현장에서 분무기 형태로 사용됩니다.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쓴 캡사이신은 지난 2012년 726ℓ에서 작년 2천720ℓ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에는 9월까지 3천349ℓ로 이미 작년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훈련용으로 쓰인 캡사이신은 2012년 662ℓ에서 작년 2천235ℓ로 급증했고 올해는 9월까지 3천164ℓ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찰이 캡사이신을 집회·시위 현장에서 쓴 것은 2012년 63ℓ, 작년 484ℓ, 올해는 9월까지 184ℓ로 집계됐습니다.

김재연 의원은 "2010년 이후 경찰이 쓴 캡사이신의 89.4%가 훈련용으로 쓰였다"며 "캡사이신 재고가 증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훈련용으로 대부분을 소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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