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나치 전범 수십명에 사회보장혜택 제공


전직 나치 친위대원을 비롯한 나치 전쟁 범죄 용의자들이 미국 정부가 주는 사회보장 혜택을 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P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미국 법무부 나치 전범 추적 전담반은 나치 전범 용의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제 발로 미국을 떠나는 조건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1979년 이후 미국을 떠난 나치 전범 용의자 66명 가운데 38명이 이런 방식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계속 받았습니다.

사회 보장국은 그러나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나치 전범 또는 부역 용의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미국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전범 용의자 중에는 유대인 수백만명이 학살된 강제노동수용소 무장 경비원, 폴란드에서 유대인 검거와 처형에 관여한 부역자, 노예 노동자를 연구에 활용한 로켓 과학자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생존해 사회보장 혜택을 여전히 받는 나치 부역자도 적어도 4명이나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 나치 부역자 추적 전담반은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추방 재판을 피하면서 나치 부역자들을 미국 땅에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많이 쫓아내고자 이런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방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캐럴린 맬로니 위원은 "나치 전범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회보장 혜택을 받았다니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관련 법규의 허점을 메우는 법령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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