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상임특보' 사칭 3억대 투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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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74살 김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는 대통령 상임특보 등을 사칭해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피해자 3명에게서 로비 자금 명목으로 3억 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수백억 원대 투자금을 유치해 준다거나, 대기업 협력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로비 자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 상임특보'라고 찍힌 명함을 주변에 돌리거나, 박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맞춰 보낸 것처럼 '축 생신,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화분을 사무실에 갖다 놓아 대통령 측근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비자금을 국내에서 현금화한다"거나 "박 대통령 취임식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촌 여동생이 투자자들과 함께 오는데 2백억 원을 투자 받게 해주겠다"는 황당한 말에 속아 거액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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