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맥도날드 단속 확대…"서방 제재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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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 당국이 전국적으로 450개나 되는 맥도날드 지점들에 대해 200건이 넘는 별개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주로 매장 내 위생이나 금융거래와 관련한 이런 일제 단속은 러시아 내 전체 맥도날드 지점의 거의 절반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은 모스크바 지점 4곳에 이어 예카테린부르크 지점 2곳과 볼고그라드 지점 2곳, 소치 지점 1곳에 대해서도 잇따라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조치는 또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 은행과 대기업의 서방 자본시장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를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러시아지사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러시아 법원이 맥도날드 지점 9곳에 대한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의 임시 폐쇄 명령을 연장했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200건이 넘는 조사가 시작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전국적으로 450개에 달하는 맥도날드 매장 중 100개 이상이 모스크바와 그 주변 도시에 있고,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일원에는 60여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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