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맹자 인용해 中 '견제구'…무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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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 고대 사상가 맹자를 인용, 중국을 우회적으로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

NHK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19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국제법조협회 연례 총회에서 행한 인사말을 통해 "2천300년 전 맹자는 '천하에 도(道)가 있을 때는 덕(德)있는 현명한 국가가 지도하고, 천하가 혼란해지면 힘있는 대국이 지배한다'고 말했다"며 "천하무도(天下無道)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내달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을 모색하는 상황을 감안한 듯 중국을 직접 거명하거나, '힘에 의한 현상변경' 등 그간 중국을 겨냥해서 해온 직설화법은 피했지만 다분히 중국의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뜻)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비쳤다.

아베 총리는 이어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를 지키는 것이 일본의 국익이며 일본 외교의 이념"이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법의 지배 실현을 위해 폭넓은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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