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젊음과 속도' LG '탄탄한 마운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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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상대에 대해 "약점이 없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반드시 이기겠다"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NC 주장 이호준은 18일 창원 마산 종합운동장 올림픽 기념 공연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LG의 강점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꼽았다.

또 "마지막에 4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강점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6일 NC에 '팀 노히트노런' 굴욕을 준 LG 투수 신정락도 참석했다.

NC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은 신정락에 대해 "공격적인 스타일의 투수이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보직에도 잘 적응할 능력을 가졌다"며 "사이드암으로서 스피드까지 겸비해서 앞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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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장 이진영은 NC의 젊음과 속도를 가장 경계했다.

이진영은 "NC는 선발도 정말 좋고, 젊은 선수 중에 발도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올 시즌 경기하는 내내 힘들었다"며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일부터 NC의 단점을 찾아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팀 주장은 SK 와이번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하게 지낸 사이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경쟁상대일 뿐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진영은 "이호준과는 지금도 친한 형·동생이지만, 내일부터는 적이 돼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호준을 향해 "각오하십시오"라며 도발했다.

이호준도 "예전에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팀워크를 자랑했지만, 지금은 반드시 이길 상대"라며 응수했다.

신정락은 고려대 선배인 손민한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님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양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 역시 고려대 동문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둘의 대학 선후배 사이를 묻는 말에 "잘 모른다"며 시치미를 떼며 인정사정없이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팀은 이기는 경기는 기본, '즐거운 가을 야구'를 선사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이호준은 "팬 여러분께서 비싼 표를 사고 오시는 만큼 표가 아깝지 않게 멋진 승부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영은 최하위였던 팀이 기적 같은 상승세를 타고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을 상기하며 "기적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앞으로 더 큰 기적을 만들어볼 계획"이라며 "올가을에는 꼭 멋있는 영화 한 번 찍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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