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암 수술한 아내를 위로하려고 공연장을 찾았다가 부부가 함께 숨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4층으로 추락한 사상자 대부분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뼈가 부러지고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철제 덮개가 함께 떨어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중상자 8명은 폐와 복부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하영록/분당 제생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한 분은) 골반 골절이 심해서 거기에 동맥 출혈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 분은) 폐 손상과 혈흉, 복강 내 출혈이 있어서 흉부외과와 함께 일반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들은 20대부터 40대 사이 성인들입니다.
학생들은 공연 무대 앞자리에 자리 잡았고 판교 테크노밸리 주변에서 퇴근길에 공연을 보려고 환풍구에 올라섰던 관람객들입니다.
인근 업체에서 경비업무를 하던 47살 정 모 씨는 쉬는 날을 맞아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최근 몸이 아파 수술까지 한 아내를 위로해주려고 공연 표를 구하려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기현/희생자 정 모 씨 친구 : 우리한테 여기 간다고 직장 바로 옆에서 하는 공연이라 참석한다고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숨진 24살 강 모 씨와 27살 김 모 씨는 같은 회사 동료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대책본부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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