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서 내려오라 했지만…통제하는 사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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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연결해서 사고 상황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판교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최재영 기자. (네, 저는 판교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그곳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 당시 무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이 무대에서 빤히 보이는 곳에 사고가 났던 환풍구가 있습니다.

이렇게 몇 발 걷지 않아도 다다를 정도로 무대에서 한 15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있었던 중앙광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조금 더 잘 보려는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환풍기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 환풍구는 1.2미터 높이의 시설물입니다.

사람이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안전펜스를 설치할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현장 목격자와 부상자들은 공연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는 경고는 했지만, 안전요원들이 통제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환풍구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27명이 추락했고 16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27명,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기자>

지금 이 뒤로 환풍구가 보이실 텐데요.

이 환풍구는 지하 4층 주차장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추락했던 시민들이 27명인데, 무려 19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후 10여 분 정도 지나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도착을 했고, 환풍구 바로 위에서 줄을 아래로 내려 의식이 있는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소방대원들은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 4층으로 내려가서 환풍구 진입로로 진입해서 구조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구조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몰려있는 병원에는 밤새도록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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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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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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