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선포일 비난하던 北, 올해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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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매년 유신선포 기념일(10월 17일)에 남측을 비난하던 북한 매체가 올해는 관련 기사나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7일) 유신선포 42주년을 맞아 대남 비난의 목청을 높이던 작년과 달리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유신체제와 관련된 기사를 싣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정과 타도제국주의동맹 88주년 기념 논평·사설 등에 지면 대부분을 할애했으며 남측을 비난하는 기사는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전말'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외에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신문이 작년 같은 날 '민주화를 가로막는 유신독재체제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유신체제 선포 당시 정치탄압을 거론하며 "남한에서 그 저주스러운 악몽의 세월이 현실로 재현되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신문은 2012년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지칭, "이자들이 집권하면 유신체제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비난하며 유신과 관련된 7개의 글을 쏟아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오후 4시까지 유신과 관련된 글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2012∼2013년 '유신독재의 죄악 오늘도 가슴에 사무친다', '되살아난 유신망령' 등의 글을 게재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난해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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