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헌재 소장이 정당해산심판 연내 결론 언급"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다.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은 내년 2월께 선고될 전망이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진보당의 위헌정당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감 질의에서 "박 소장이 오늘 점심식사를 하면서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에 관해 금년 말 선고하겠다고 했다"며 "같이 있던 분들이 모두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 소장이 이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데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계속 자료를 내서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며 "선고 일정이 잡혀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도 "박 소장이 정당해산심판을 올해 말 끝내겠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국고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은 "그런 말씀이 아니고 최대한 빨리 충실하게 하려는 입장"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김 사무처장은 박 소장의 오찬장 발언을 직접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재는 작년 12월 24일 첫 준비기일 이후 지난 7일까지 15차례에 걸쳐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한두 차례 증인신문만 남아있는 상태다.

헌재 관계자는 "의원들이 언급한 박 소장의 발언은 현재 진행 상황에 비춰보면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취지"라며 "일반적인 전망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1부에 배당하고 지난달 30일 김소영 대법관을 주심으로 정했다.

전원합의체 회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