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벌집' 쑤신듯한 정국…내일 귀국 박 대통령 주목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논의 불가피 발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연말까지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며 수습했지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헌추진 의원모임 공동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사과한 데 대해 "이런 제왕적 대통령 때문에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수장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언론과 통화에서 "임기 2년 차의 힘 있는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개헌을 밀어붙여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국회에 개헌특위는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도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는 이재오 의원을 주축으로 비주류 의원들의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비주류 재선인 박민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면서 "최소 1년 또는 1년 6개월 동안 개헌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내 친박 주류 측은 이런 움직임에 강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개헌론으로 달려들자는 것처럼 보여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주변인들이 김 대표가 앞으로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데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그런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내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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