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에볼라 대응에 170억 추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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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아셈(ASEM)'에서 "중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최소 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2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제1차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60대의 구급차와 백 대의 오토바이, 구호장비 15만 개 등을 제공하고 수십 명의 전문가를 추가로 파견해 만 명 이상의 현지 의료·구호인력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아시아 유럽국가들과 공동으로 노력해 에볼라 발생국가의 정부와 국민과 같은 자리에 서서 함께 도전에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추가 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됐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최근 유럽과 미국 본토에서도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에볼라 공포에 휩싸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앞서 중국은 에볼라 발생국인 서아프리카 국가와 국제단체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2억 위안, 우리 돈으로 345억 원 이상의 현금과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정치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충돌과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아시아·유럽의 평화 안보와 안정적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뿐 아니라, 인문 교류와 사회발전까지 촉진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번 아셈 회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행보를 펼쳤습니다.

리 총리는 박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은 한국과 공동으로 노력해 전면적이고 높은 수준의, 균형있는 이익을 도모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원한다"며 금융, 신에너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한층 더 제고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한국은 올해 연말 이전에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3천억 달러로 확대하자는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리 총리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었던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와도 별도로 회담했습니다.

리 총리는 "양국이 최근 직면했던 어려움을 공동의 노력으로 극복해 양국관계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며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관리해 양국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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