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이클 변화 잦으면 비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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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 또는 장거리 해외여행 등으로 생활 사이클의 변화가 잦으면 장(腸)박테리아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비만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에란 엘리나프 박사는 장박테리아는 숙주의 24시간 생체리듬 변화에 따라 그 구성비가 바뀌며 이러한 장세균총의 변화는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인간과 쥐의 분변 속 박테리아 구성이 숙주의 24시간 생체리듬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엘리나프 박사는 밝혔다.

쥐실험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주기가 진행될 때와 밤낮의 주기와 먹이 주는 시간을 바꾸었을 때 분변 속 박테리아의 구성 변화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장거리 비행기 여행으로 시차피로를 겪는 2명에게서 여행 전후에 채취한 분변 속 박테리아의 구성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과 쥐 모두 24시간 생체시계에서 시간 사이클에 따라 장박테리아의 구성과 생물학적 활동이 주기적으로 변하며 이 사이클이 무너지면 장박테리아의 구성과 활동에도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의 경우는 시차가 바뀌었을 때 전체 장박테리아 중 비만 또는 대사질환과 연관이 있는 박테리아의 구성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밤낮 사이클이 바뀐 쥐들은 지방이 많은 먹이를 주었을 때 밤낮 사이클이 정상인 쥐들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불어났다.

생활 사이클 변화에 따른 이러한 바람직하지 않은 장박테리아 구성변화는 유익한 생균제 투여와 같은 방법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엘리나프 박사는 대책을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셀'(Cell) 최신호(10월1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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