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롯데 개인기록, 4위 싸움 흥미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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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쥐고 있던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4위 싸움 키는 이제 넘어갔다. 이제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4위 경쟁에 끼어들게 됐다.

LG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만난다. 같은날 SK는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맞붙는다. LG가 패하고 SK가 승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LG가 4위에 오른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무승부로 끝나도 LG는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봤을 때 LG와 SK가 각각 롯데, 넥센에 앞서 있을 수는 있다. 롯데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LG보다 절박하지는 않다. 2위가 확정된 넥센 역시 여유가 있다. SK만큼 급한 심정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팀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물러서려는 쪽은 없다. 오히려 개인기록만 놓고 보면 롯데와 넥센에 공 하나, 타석 하나가 절실한 선수들이 많다. 팀 승리는 물론 개인 기록까지 수확하기 위해 나서는 이들의 활약에 따라 LG와 SK의 운명도 좌우될 것이다.

우선 넥센의 대기록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현재까지 199안타로 프로야구 최초의 200안타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SK는 절대 물러날 수 없지만, 그건 서건창도 마찬가지다. 팀당 128경기 체제에서 나오는 200안타는 당분간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

클린업에 포진한 박병호와 강정호도 반드시 분발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52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가 홈런을 때려내면 53호로 2003년 심정수(현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는 2003년 이승엽(56개), 1999년 이승엽(이상 삼성, 54개)에 이은 역대 단일시즌 홈런 랭킹 3위에 해당한다.

강정호도 프로야구 첫 40홈런 유격수라는 영예에 홈런 1개가 모자란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에서는 40홈런을 달성할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강정호에게는 40홈런 도전이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 19홈런을 때려낸 유한준도 개인 첫 20홈런을 노리고 있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도 한국에서의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야구에 입문했던 2012년에는 평균자책점 3.54로 선전했지만 시즌 중에 합류한 관계로 10승에 미치지 못한 9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이듬해에는 자신의 부진 때문에 9승에 그쳤다. 올해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온 뒤에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4.78로 활약해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타선의 도움이 따르면 10승이 가능하다.

10승은 소사만의 바람은 아니다. 친정팀 LG전에 선발 투입될 크리스 옥스프링 역시 10승을 원하고 있다. 만약 옥스프링이 승리 요건을 유지하고 김승회가 세이브를 추가한다면 옥스프링의 10승과 김승회의 20세이브가 동시에 달성된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마무리투수가 되어 한 시즌을 보낸 김승회에게 20세이브는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일 수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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