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 "北 근로자 5명 중동서 밀주·마약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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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5명이 이달 초 밀주 판매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으며 일부는 추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중동의 한 국가에서 체포된 북한 근로자 중 밀주 판매 혐의를 받은 3명은 곧바로 추방됐으며 마약 소지 혐의를 받은 2명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밀주 혐의로 체포된 북한 근로자들은 몰래 술을 제조해 중동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는 물론 제3국 출신 노동자들에게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2명은 압수된 마약의 양이 적어 구금되지는 않고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체포된 인물 중에는 간부도 포함됐으며 2명은 중동 현지에 진출한 북한 건설회사 소속 운전사라고 전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은 주로 건설업에 종사하지만 '충성자금'과 각종 납부금 부담 때문에 밀주 제조를 비롯한 각종 불법행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이 중동지역에 파견한 노무 인력 수는 쿠웨이트 4천여 명, 카타르 2천여 명, UAE 1천여 명, 리비아 250여 명 등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가 대부분인 중동에서는 지정된 소매상 외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정식 허가증이 있는 외국인만 주류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중동의 많은 이주 노동자 사이에서는 저렴한 밀주가 인기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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