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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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습니다.

명의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로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만큼 가을제사 기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국회의원 110여 명도 오늘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오자토 야스히로 환경부 대신과 에토 세이치 총리 보좌관 등이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다.

아베 내각의 각료 가운데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가을 제사 기간에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연맹은 매년 봄·가을 제사와 8월 15일 패전일에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해 왔으며, 지난해 가을 제사 때는 160여 명이 참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총리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가을 제사 때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개인으로서의 행동으로 정부가 견해를 내놓을 일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입니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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