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저지 총력전…오바마 예비군 동원 승인

하원 청문회서 보건당국 뭇매…두번째 환자 국립보건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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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휩싸인 미국이 본토 내 확산 저지에 총력을 퍼붓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어제(16일) 청문회를 열고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등 보건 책임자를 상대로 대처 상황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틀째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에볼라 대책 수립에 집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자국 내 두 번째 환자 26살 니나 팸을 워싱턴DC 근처 산하 시설로 옮겨 집중 치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 3개국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벌이는 공항 '입국 검사'를 지난 11일 뉴욕 JFK 공항에서 시작한 데 이어 어제부터 워싱턴DC와 애틀랜타, 시카고, 뉴어크 공항으로 확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더 공격적인 대응" 주문이 나온 뒤 연방 정부가 전염 차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 번 퍼진 공포는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팸의 동료 간호사로 에볼라에 양성반응을 보인 29살 앰버 빈스과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가운데 그녀와의 접촉으로 감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우려로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 일부 학교가 휴교하는 등 집단 공포감이 미국민을 짓눌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째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에볼라 대책 논의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들은 청문회에서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과 포시 국립보건원 전염병연구소장 등을 상대로 대처 과정의 적합성과 향후 통제 대책 등을 집중 질의했습니다.

에볼라가 다음 달 중간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센터 측의 늑장 대응과 실수 반복을 질타한 데 반해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주도한 의회 예산 삭감으로 대응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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