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커지는 가운데 일부 학교가 직원이나 학생들이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업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솔론 시교육청은 관내 솔론 중학교와 파크사이드 초등학교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날 오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솔론 중학교의 한 직원이 최근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조이 빈슨이 탔던 항공기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 직원이 빈슨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132명 가운데 한 명은 아니지만, 다른 시간대에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슨이 탑승했던 항공기는 다음날에도 5차례 비행했으며 빈슨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받고 나서 격리 조치됐습니다.
오하이오 주 셰이커하이츠에 있는 해서웨이브라운 학교도 어제 오전 한 학생이 빈슨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등교하지 말고 집에 머물도록 조처했다고 학부모들에게 알렸습니다.
학교 측은 빈슨이 이 지역에 머물렀던 당시 해당 학생의 집을 방문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지역의 한 고등학교는 교사 한 명이 에볼라 감염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알려와 바깥출입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에 따라 학교 전체를 방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교사가 접촉한 감염자가 빈슨인지 학교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텍사스 주 중부 소재 학교 3곳도 휴교했습니다.
두 명의 학생이 빈슨과 같은 항공편으로 여행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에볼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윱니다.
벨튼 교육청의 킨캐넌 교육감은 부모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두 학생은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21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부 텍사스의 이글 마운틴-새기너 교육청도 레이크포인트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가 빈슨과 같은 비행기를 탄 사실이 밝혀져 가족이 격리됐다고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