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손내밀며 딴짓…"아베 이중플레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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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에 구애 신호를 보내면서도 내각을 역사수정주의자들로 채우는 이중플레이를 보이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상과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법무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들은 참배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하지만, 중국은 다르게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주간 일본 각료들이 네오나치와 극우 외국인혐오주의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고도 했다.

일본에선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납치문제담당상이 일본의 대표적 혐한 단체인 재특회(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관계자들과 찍은 5년 전 사진과, 다카이치 총무상이 '국가사회주의일본노동자당'이라는 이름의 극우단체 대표와 찍은 과거 사진이 최근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따라서 자신의 우익 지지자들의 희망을 들어줄지, 아니면 경제교류를 위해서라도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만들지 선택해야 한다고 디 벨트는 꼬집었다.

디 벨트는 일본이 내수 시장 포화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포기하기 어렵다면서 중국 관광객 유입을 위한 입국조건 완화 등 일본 정부의 최근 노력을 전한 뒤 일본 재계는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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