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친러시아 성향 고위공직자 39명 해임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채택한 정부 정화법에 따라 39명의 고위 공직자를 해임할 계획이라고 야체뉵 총리가 밝혔습니다.

야체뉵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 정화법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정부 기관에서 일할 수 없는 고위 공직자들을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중앙 정부의 차관급 인사, 국가위원회 위원, 지방 정부 수장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모두 39명의 고위 공직자가 해임되며 그 가운데 19명은 자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20명은 강제 해임된다"고 소개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옛 소련 및 러시아에 우호적인 공무원들을 정부 기관에서 몰아내기 위한 '정부 정화법'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하루 전부터 발효한 법률은 지난 2월 정권 교체 혁명 과정에서 쫓겨난 친러시아 성향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정권에서 1년 이상 일한 공무원에 대해 앞으로 10년 동안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진 반정부 시위 참가자 탄압에 간여한 공무원과 옛 소련 시절에 공산당이나 공산당청년조직 등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 소련 시절 군 및 경찰 공무원, 제2차 세계 대전 기간과 그 이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독립운동 탄압에 간여한 보안기관 요원 등도 같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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