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인사들, 중국 주최 국제회의 돌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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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외교·안보, 경제 전문가들이 예정된 국제회의에 전원 불참하면서 이 행사를 주최한 중국 측이 당혹해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15∼16일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에서는 동북아시아 6개국 전·현직 관료, 정치인들과 외교·안보 및 경제 전문가 등 400명 안팎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의 평화·발전 빈하이 콘퍼런스'가 열렸다.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 중국인민외교학회, 톈진시 인민대외우호협회, 톈진시 공공외교협회 측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사실상 중국정부 주도의 국제회의다.

주최 측은 이 행사에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7개국 인사들을 초청했다.

주최 측은 최근 자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포함한 7개국 정계요인, 학자, 도시시장, 기업대표 등이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퍼런스가 열린 이틀간 행사장에는 북한 측 대표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위사오화(虞少華)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소장은 16일 진행된 '결산보고'에서 북한의 경제관련 인사가 불참을 알려왔다고 소개한 뒤 "내년 행사에는 꼭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행사에는 북한대표들도 참석해 7개국 대표단이 모두 모였다"며 "올해 행사에도 북한 대표단 10명이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 전문가들이 이번 행사에 불참하게 된 것은 북한 상급기관의 관련 지침이 갑작스럽게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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