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병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유방암학회는 유방암 발병률이 지난 2008년 10만 명당 38.9명에서, 2012년 52.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 동아시아 유방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2012년 10만 명당 51.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유방암 발병률을 보인 것은 국제 암 등록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만 15세에서 54세 연령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일본에 앞섰는데, 특히 15세에서 44세까지의 발병률은 미국마저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급격한 서구화가 유방암 발병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1일 섭취량이 지난 15년 사이 60% 상승했고, 지방을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꼴이었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식습관 변화 외에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과 수유 무경험 등의 변화한 생활 유형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유방암학회 측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이 유방암 극복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예후가 좋은 만큼 정기 검진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