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셰일가스 붐,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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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붐'으로 석탄 사용이 줄어들고 지구온난화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그런 기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가 어제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호주 등 5개국 연구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 셰일가스 붐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원자력과 풍력, 태양열과 같은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의 맥전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은 풍부한 셰일 가스만으로는 기후변화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공법 확산으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셰일가스 생산량이 2~3배 늘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니코 바우어는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석탄 대체는 제한적이며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셰일가스 생산량이 늘어나면 시추와 가스관의 누출로 온실가스인 메탄의 배출량도 늘어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5개국 연구팀은 셰일가스 붐 효과를 전망하기 위해 상이한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맥전 이코노미스트는 "풍부한 셰일가스는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겠지만 기후변화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셰일가스는 수압파쇄 공법의 개발로 획기적 상용화 전기를 맞았으며 새 공법은 현재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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