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말 뵙고싶었다!"…김정은 재등장 '감격'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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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늘(16일) 40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이틀 전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북한 주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선전해 눈길을 끕니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인한 장기간 두문불출과 최근 재등장을 체제 결속의 계기로 절묘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3면을 김 제1위원장의 재등장에 관한 글로 채운 노동신문은 '햇빛같은 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10월 14일부 노동신문을 통해 새로 일떠선(건설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 환히 웃으시는 모습을 뵈었을 때 인민들은 환성을 터쳤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자 주민들이 그의 재등장을 학수고대했다며 최고지도자와 주민들의 '혈연적 유대'를 강조한 것입니다.

북한 공식 매체가 오랜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접한 주민들의 '기쁨'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노동신문은 '인민의 결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군로신일'이라는 사자성어를 내세워 김 제1위원장의 '노고'를 부각했습니다.

군로신일은 '임금은 일하고 신하들은 쉰다'라는 뜻으로, 윗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아랫사람들이 편안하다는 뜻입니다.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오랜 두문불출을 깨고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 과학자 우대정책의 상징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장기간 두문불출로 인한 주민들의 동요를 빠르게 잠재우면서 그의 재등장을 주민들, 특히 과학자들의 충성을 독려하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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