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만년 최하위에서 '기적의 팀'으로 탈바꿈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대1로 이겨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포스트시즌에서 8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내주고 와일드카드로 가을무대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단판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연장전 끝에 9대8로 눌렀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승률을 올린 LA 에인절스를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제압했습니다.

28년 만에 가을무대를 밟은 캔자스시티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기적의 시즌'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개막 후 8연승은 지난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7연승을 넘어서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 8대3 승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3점차 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리그챔피언십 4차전에서도 한점 차 승부를 견뎌내고 승리를 건졌습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아오키 노리치카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로렌조 케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간 캔자스시티는 에릭 호스머의 땅볼 타구 때 볼티모어 1루수 스티브 피어스의 홈송구를 포수 케일럽 조셉이 놓치는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행운의 2점을 뽑았습니다.

볼티모어는 3회초 라이언 플래허티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무대에서 위력을 발휘한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진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초반 기세를 잡자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남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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