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화학무기 확보 우려 고조…잇따른 의혹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IS에서 세균무기 획득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제기됐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라크군 보유 화학무기를 탈취했을 가능성과 피해사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원'은 적어도 3명의 쿠르드족 병사가 IS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졌다는 니산 아흐메드 쿠르드자치정부 보건장관의 말을 전했다.

아흐메드 장관은 사망자의 시신에 화학무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상 이외에 아무런 외상이 없었다며 "황산겨자가스나 인산염 가스에 의한 공격"이라는 주장도 했다.

IS가 화학무기를 보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최근 잇따라 제기돼 왔다.

지난달에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 IS가 이라크 정부군에 염소가스 공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중동 지역 언론들을 통해 나왔다.

IS 대원이 로켓에 화학무기를 채워넣다가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망했다는 영국 BBC의 보도도 있었다.

IS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정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사실로 판명되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에서 진행하는 IS 격퇴 작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만약 IS가 화학무기를 확보했다면 지난 6월 이라크 팔루자의 이라크군 시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저장해 뒀던 화학무기 중 일부를 탈취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들 중 상당수가 만든 지 오래된 탓에 무기로서의 기능을 못할 수 있지만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차원에서 IS가 어떻게든 다시 무기로 사용하려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앞서 미군과 미국 정보당국은 IS에서 림프절페스트를 무기화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