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시안게임 끝났는데 어쩌나…인천시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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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뉴스입니다. 오늘(15일)은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이후 빚더미에 앉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축한 경기장들이 가뜩이나 안 좋은 시 재정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잉투자인 데다, 경기장 사후 수익창출 방안도 마땅치가 않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열렸던 주경기장.

이곳을 비롯해 17개 경기장을 짓는데 들어간 예산은 1조 7천200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인천시가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한 예산 1조 2천500억 원은 내년부터 15년 동안 갚아야 합니다.

이들 경기장의 유지·관리 비용도 기대수익을 웃돌아 연간 수십억 원의 새로운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주경기장의 경우 접근성이 좋지 않아 쇼핑몰같이 당초 기대했던 사후활용이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경기장 운영과 관련해서 있을 수 있는 모든 사례를 취합하고 연구하는 방안을 강구시켜놓았습니다.]

경기장 건설 비용에다 기존의 채무를 더하면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의 총 부채 규모는 12조 2천억 원.

내년부터 오는 19년까지 매년 5천억 원의 빚을 갚아야 하고 하루 이자만 무려 11억 원에 이르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인천시의 부채는 국비지원 없이 해결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선거 당시에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는 등 국비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중앙정부 상대의 활동들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안게임이란 큰 잔치를 치른 인천시와 유정복 시장은 이제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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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수륙양용버스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맺었으며 다음 달 경인아라뱃길 선착장이 설치되면 39인승 규모의 버스 두 대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노선으로는 영종도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육상으로 달린 뒤 아라뱃길 수로를 운항하는 노선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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