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치료, 망막질환에 효과와 안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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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 이식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최초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국의 줄기세포치료 전문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dvanced Cell Technology) 연구실장 로버트 란자 박사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망막질환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배아줄기세포 치료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노인실명을 가져오는 망막질환인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치료가 불가능한 희귀 망막질환인 스타르가르트 황반이영양증 환자인 이들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최장 3년을 지켜본 결과 18명 중 10명이 시력이 크게 개선되었고 비정상적으로 분화된 기형종(畸形腫)인 테라토마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란자 박사는 밝혔다.

이는 배아줄기세포 이식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10월14일자)에 발표됐다.

이들 중 9명은 황반변성, 나머지 9명는 스타르가르트 황반이영양증 환자로 2011년 배아줄기세포로 분화시킨 망막색소상피세포(RPE)가 이식됐다.

이식 후 최장 3년(평균 22개월)을 지켜본 결과 10명은 시력이 현저히 좋아졌다.

시력개선은 두 눈 중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쪽에만 나타났다.

테라토마 같은 암 유사 세포는 전혀 생성되지 않았고 면역체계의 거부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식된 세포와 관련된 부작용은 전혀 없었고 유일한 부작용은 이식수술이나 면역 억제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란자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에 대해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안이과(眼耳科)병원의 마이클 샘슨 박사는 현재는 황반변성이든 당뇨병성 망막증이든 망막 손상으로 잃은 시력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런 환자들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줄기세포 치료기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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