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가드진도 안정…거침없는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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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2014-2015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최근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4강 고지에는 오르지 못한 팀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전체 1순위 신인 이승현(22·197㎝)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으나 정상까지 넘보기에는 어딘지 부족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바뀌어 변수가 생긴데다 가드진이 약하다는 지적이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도중 전태풍(34·180㎝)을 부산 KT로 보내면서 이현민(31·174㎝)과 한호빈(23·180㎝)으로 가드진을 꾸렸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주전 자리를 떠맡게 된 이현민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특히 키가 큰 상대 가드와의 매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신인이던 한호빈은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는 오리온스의 가드들이 힘을 내며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현민은 세 경기에서 평균 어시스트를 9.3개나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4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1분33초만 뛰고도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했다.

어시스트 부문 2위 기록인 5.5개와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비록 14일 경기에서 몇 차례 패스미스를 기록했지만 리그의 대표적인 장신 가드 김선형(26·187㎝)과의 매치업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2년차가 된 한호빈은 안정감이 부쩍 늘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잘하는 경기와 그렇지 못한 경기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올해는 이현민의 뒤를 잘 받치고 있다.

개막 후 첫 2연전에서 10분 남짓 뛰며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낸 그는 14일 SK 전에서는 김선형과의 매치업을 위해 26분을 출전해 9점, 4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에서 영입한 베테랑 가드 임재현(37·182㎝)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노장인 전형수(36)를 투입해 재미를 봤던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14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임)재현이가 들어가서 몸을 날리며 분전해줘 다른 후배들의 정신력을 일깨워줬다"고 칭찬했다.

임재현은 이날 11분33초간 득점 없이 어시스트 2개와 리바운드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특유의 허슬 플레이와 노련미를 앞세워 오리온스가 SK의 4쿼터 추격을 뿌리치는데 공헌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이호현(22·182㎝)까지 팀에 가세하면 오리온스는 가드 약세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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