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변경 '매직아이', 부담은 줄고 재미는 늘고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포맷을 변경한 SBS '매직아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직아이'는 지난 7일 방송부터 대대적인 포맷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에 이어오던 뉴스 토크 대신, '취향의 발견'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토크를 시작한 것이다. 모험과도 같은 변화였지만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이런 가운데 14일 변화 후 2번째 '매직아이'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된 '매직아이'에는 배우 이재룡, 정겨운, 개그맨 장동민, 비투비 민혁 등 SBS ‘즐거운家’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4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꽂혀 있는 것, 즐겨 하는 것에 대해 토크를 나눴다.

이재룡은 자신이 꽂혀 있는 것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꼽았다. 30년 전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고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재룡은 무너진 식생활로 인해 건강 위협을 느꼈고,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재룡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건강 된장찌개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가족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기 위해서"라는 이재룡의 말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장동민은 "난 복수에 꽂혀 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던 사연, 이후 트라우마처럼 자리잡은 옷에 대한 집착 등 복수에 관련된 자신만의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항상 밝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줬던 개그맨 장동민의 의외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여자친구와의 결별 이야기, 개그맨 지망생 시절 이웃과의 이야기 등을 통해 장동민은 웃음까지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또 아내를 위한 손맛에 꽂혔다는 정겨운은 아내를 위한 로맨틱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김구라, 이효리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마성의 예능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체육돌’이라는 이미지답게 물구나무를 취향으로 꼽은 비투비 민혁의 건강한 면모까지 더해지면서 '매직아이'는 웃음과 알찬 정보들로 가득했다는 분석이다.

포맷변화와 함께 MC들의 찰떡호흡 역시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의 토크를 이끌어내는 배려심은 물론, 물구나무 서기에 앞장서는 이효리, 김구라, 문희준의 모습은 이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돋보이게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매직아이'. 바뀐 것도 재밌다", "점점 재밌어진다", "취향의 발견. 뭔가 싶었는데 점점 빠져든다", "김구라 이효리가 요가할 때 정말 크게 웃었다", "장동민. 꽂혀 있는 것이 복수라니.. 뭔가 장동민스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맷변화 이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매직아이'가 화요 심야예능 시청률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