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16일째…친중단체-시위대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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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가 오늘로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시위 반대세력이 바리케이드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충돌했습니다.

경찰도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 일부에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 시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드미럴티와 몽콕 지역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중 시위대의 경비가 취약한 곳부터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반발해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재정비하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현재 시위대 규모는 애드미럴티 5백여 명, 몽콕에 백여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 성향 단체들이 바리케이드 철거에 가세하면서 시위대와 충돌했습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은 어제 저녁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렁 장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중 성향 의원들은 렁 장관에 대한 조사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시위대에 물품을 공급하는 배후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중인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상점 영업과 교통 방해를 영원히 지속하게 둘 수는 없다"고 시위대에 경고했습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하고 "행정수반이 도로에 있는 경찰에게 지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지난달 28일 최루탄 사용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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