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저가 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부지 임대 등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이케아가 연말 광명에 1호점 개장을 추진하면서 각종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케아의 광명점 공사 현장 사진을 근거로 이케아가 롯데 아웃렛과 구름다리로 매장을 연결해 가구점과 쇼핑몰을 연계한 거대한 쇼핑타운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케아와 롯데 아웃렛이 연결되면 '공룡 쇼핑몰'이 생겨 지역 상권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케아가 대형마트와 달리 의무휴업 등을 면제 받는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상인은 이중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케아가 롯데쇼핑에 부지를 임대해준 과정에서도 편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 의원은 "이케아가 지난해 12월 2일 880억원 상당의 부지를 국민은행에 판 뒤 이튿날인 3일 국민은행이 롯데쇼핑에 이를 장기 임대했다"면서 "이케아가 거대한 쇼핑몰을 조성하려고 꼼수를 부린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롯데쇼핑은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20년 장기 임차하면서 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이케아가 진출할 것으로 알려진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꼼수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