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 32년 만에 파업


영국 무상의료서비스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의료종사자들이 정부의 임금인상 거부에 반발하며 32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간호사, 응급차 직원, 조산사 등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직원들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4시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948년 설립된 공단의 직원들이 파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파업은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장관이 지난 3월 독립적인 위원회가 정부에 제시한 직원 임금 1% 인상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임금인상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BBC방송은 파업 참가자가 공단 내 9개 노조 조합원 40만 명으로, 이들이 모두 파업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노조 측은 파업에도 비상서비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외래환자들은 진료 예약을 연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단 직원들의 임금은 다른 나라 건강보험공단보다 적지는 않지만 임금인상률은 정체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