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미국, 타이완에 MK-41 수직발사 미사일 판매 동의"


미국이 타이완에 360도 전방위 공격이 가능한 MK-41 수직 미사일 발사 장치를 판매하기로 동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타이완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군사 소식통들은 미국으로부터 MK-41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협상을 벌였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연말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해당 미사일 발사기 매매 의향서를 체결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타이완 해군이 MK-41 미사일 발사 장치가 도입되면 2천 톤급 순양함인 '쉰하이얼제돤' 호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중국과의 양안 관계가 밀월기에 접어들었지만 양안 간 군사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샤리옌 타이완 국방부 군정담당 부부장은 지난 9월 dp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력이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지만, 미국 등이 타이완에 대한 첨단 무기 판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타이완은 중국과의 군비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MK-41의 판매가 성사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미국 하원이 지나 9월 초 타이완에 대한 4척의 군함 판매안을 비준하자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일 40년 동안 유지해온 베트남에 대한 살상 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타이완에 대한 신형 미사일 판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냄으로써 동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금지 조치 해제 발표 하루만인 지난 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31B'에 대한 첫 발사시험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군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31A과 둥펑-41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재작년 7월 첫 시험발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둥펑-41은 최대 사거리가 만 4천km로, 미국 정보당국은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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