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규정위반이 에볼라 전염 유발…추가 감염자 나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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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양성판정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내부 안전규정 위반으로 전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CDC는 앞으로 추가 전염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 던컨을 치료하던 댈러스 소재 한 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예비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여성 간호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 10일 밤 미열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된 뒤 그제 텍사스주 보건국의 예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CDC 검사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자 미국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프리든 소장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그것이 전염을 유발했다"며 "현재 안전규정이 작동하고 있으나 그 규정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규정 위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CDC가 현재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리든 소장은 또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며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그동안 던컨과 접촉한 48명을 정밀 관찰했으나 이 여성 간호사는 애초 관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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