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탱크 이용 경유 빼돌린 유류운반선 선주 등 검거


부산 남부경찰서는 12일 유류 운반선에 비밀탱크를 설치해 경유를 빼돌린 혐의(특수절도 등)로 유류 운반선 선주 이모(44)씨와 선원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빼돌린 경유를 취득한 김모(46)씨 등 21명을 장물 취득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주 이씨를 비롯한 유류 운반 선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 7월까지 경남 거제시 모 조선소 신규 건조 대형 선박에 경유를 공급해 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기름의 일부를 유류 운반선(413t) 내에 설치한 비밀탱크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그동안 87차례에 걸쳐 16억원 상당의 경유를 도둑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유류 운반 선원들은 선주인 이씨의 지시에 따라 기름을 건조선박에 급유하면서 기름의 일부를 은밀하게 연결한 파이프를 통해 비밀탱크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회 급유 때마다 평균 10t가량의 기름을 빼돌려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 등은 이들이 빼돌린 경유를 부산항 제4부두 일대에서 싸게 구입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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