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축구연맹 "에볼라로 네이션스컵 연기 없어"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네이션스컵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5 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개최국인 모로코 정부는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우려해 아프리카축구연맹에 대회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에볼라 감염자가 주로 발생한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를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치렀습니다.

기니는 홈 경기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치렀고 시에라리온의 홈 경기는 상대국 홈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축구연맹은 "1957년 첫 대회부터 네이션스컵은 한 번도 미뤄지거나 취소된 적이 없다"면서 "에볼라로 인한 위험을 잘 알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가 요구하는 예방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7개국에서 8천399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4천33명이 숨졌습니다.

AFP 통신은 모로코가 네이션스컵을 일정대로 열지 않는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대신 대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996년 경제난에 빠진 케냐와 지난해 정정불안에 시달리던 리비아를 대신해 네이션스컵을 열었습니다.

AFP 통신은 또 알제리나 이집트, 튀니지 등도 대회를 개최할 만한 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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