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감염병 진단의뢰해도…25%만 병원체 파악"


해외 유입 감염병이 의심돼 국내 보건당국에 진단을 의뢰해도 원인 병원체를 파악하는 경우는 4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해외여행 귀국 후 진단을 의뢰한 환자 2천990명 가운데 실험실 진단으로 원인 병원체를 확인한 사례는 718명에 불과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원인 병원체는 뎅기열이 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쿤구니야와 웨스트나일열은 각각 2건과 1건으로 드물게 발견됐습니다.

황열과 에볼라의 진단 의뢰건수는 각각 63건과 1건이지만 확진 환자는 없었습니다.

김 의원은 "세계적으로 연간 10만명에서 3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라싸열이나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크리미언 콩고 출혈열, 지난 5월 동남아시아에서 천 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카열 등 대다수의 해외 감염병이 국내 기술로 진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치사율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를 국내 유입 이전에 진단할 수 있도록 '국가진단 및 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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