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IS 맞서 시리아 온건반군 훈련·장비지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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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 격퇴 작전에 동참하라는 미국에 압박에 시리아 온건 반군을 훈련하고 장비를 지원하기로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어제(10일)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 관계자의 터키 방문에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시리아 온건 반군을 활용한 IS 격퇴 작전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11일 시리아로 IS에 대한 공습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할 때부터 밝혀온 전략입니다.

앞서 그제부터 이틀 동안 IS 격퇴 국제연합전선의 미 대통령 특사인 존 앨런 전 해병대대장은 브렛 맥거크 미 국무부 부차관보 함께 터키를 방문해 터키의 군사 행동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와 시리아 온건 반군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다음 주엔 미군 측이 터키군과의 회담을 위해 터키를 찾을 예정입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터키 정보기관 수장이 미국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 등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 온건 반군과 이라크군의 전력을 더 빨리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하프 부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또 터키가 이들 온건 반군을 터키 영토 안에서 훈련할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콜롬비아 톨레마이다 군기지를 방문해 "온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누가 할지 등의 세부사항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터키가 자국 영토 내에 훈련 장소를 제공할지가 한가지 쟁점이라고 전했습니다.

IS 격퇴작전에 동참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자국 영토 내에 시리아 온건 반군을 위한 훈련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동의한 상탭니다.

터키는 국경과 맞닿아 있는 시리아 코바니를 IS가 거세게 공격하고 있지만 자국 정치·종교 문제와 함께 시리아 공군의 공격을 막을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IS에 대한 군사 대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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