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일본, 영유권 분쟁 등 전방위 공조 합의


베트남과 일본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베트남소리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일본을 방문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부총리가 어제(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분쟁 등 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푹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갈등을 해소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앞서 영유권 분쟁의 해법으로 제시한 무력·강압 배제 등 3개 해결 원칙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대화'에서 국제법에 입각한 권리 주장과 무력·강압 배제,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해결 원칙을 주창했습니다.

최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를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일본은 지난 8월 베트남에 4백86만 달러 상당의 초계함 6척을 제공하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는 등 국방공조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또 영유권 분쟁 외에 경제통상 등 다른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푹 부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기간에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과도 만나 일본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과 석유천연가스 부문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부치 경제산업상은 일본기업들이 베트남의 자동차와 관련부품 산업에 관심이 있으며 베트남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은 이밖에 통상과 투자, 농업 부문의 협력증진과 행정개혁 지원, 기후변화 대응방안 등도 집중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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