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 축구 '베이징 스모그'에 울상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오늘(11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현지 공기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둥가 브라질 감독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하다"면서 "일단 선수를 최대한 많이 교체해 더러운 공기의 영향을 덜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베이징시는 짙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어, 어제 스모그 경보를 최상급보다 한 단계 낮은 오렌지색 2급으로까지 격상했습니다.

이 경보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치보다 20배 이상 심각한 공기 오염을 의미합니다.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는 "공기에 먼지가 너무 많아 대낮이 한밤처럼 느껴질 지경"이라고 말했고, 공격수 호비뉴는 "숨쉬기가 힘들다"면서 "모닥불 앞에서 연기를 마시는 것처럼 목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5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버즈 네스트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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