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해경이 쏜 권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킬로미터 해상입니다.
이 부근에서 해경은 대형 경비정 2척을 동원해 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벌였습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사실을 확인한 해경이 중국 어선을 제압하며 조사에 나섰고, 해경 특수 기동대원과 중국선원 사이에 격투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측 한 기동대원이 권총으로 위협사격을 했는데, 중국 선적 80톤급 노영호 선장 45살 송호우무씨가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송 선장은 해경 헬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CT촬영을 한 결과 송 선장의 좌측 복부 뒤쪽에서 지름 1.8센티미터짜리 총알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특수 기동대원이 위협 사격을 하게 된 과정과 송 선장이 숨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