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기업인들이 만든 타임캡슐이 공개됐습니다. 1914년에 만든 이 타임캡슐은 현존하는 타임캡슐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청동제 상자로 만든 타임캡슐 안에는 당시 미국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문서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문서 내용은 당시 기업인들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듯 차와 커피, 향신료 교역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룹니다. 1774년에 쓰인 편지의 사본도 보존돼 있고, 타임캡슐이 봉인된 1914년 5월 23일자 뉴욕타임스도 발견됐습니다.
이 타임캡슐은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미국독립혁명에서 뉴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지난 1974년 열어보기로 돼 있었지만, 타임캡슐의 존재가 잊히면서 창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가 1998년 한 큐레이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