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인연 눈길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 교수는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술고문입니다.

서울반도체가 10년 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공장에 나카무라 교수를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그때의 방문을 계기로 나카무라 교수가 몸담은 UCSB의 LED 연구센터와 서울반도체는 공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나카무라 교수는 서울반도체 임직원들의 LED 제품 개발을 향한 열정에 감동했다는 게 서울반도체의 설명입니다.

서울반도체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UCSB LED 연구센터에 보내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교수는 매년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를 직접 방문하며 연구개발에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반도체와는 무분극(non polar) 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2년 7월 무분극 LED 기술을 적용한 '엔폴라(nPolar)' 제품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엔폴라는 빛을 내는 광활성 층의 결점을 최소화해 전류 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5∼10배 이상 높여주는 기술입니다.

나카무라 교수는 지난달 25일 서울반도체 등이 주최한 LED 미래 포럼에 참석하여 'LED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카무라 교수는 무분극 LED 기술과 함께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를 차세대 LED 시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LED 소재로 소개했습니다.

아크리치란 변환기 없이 교류(AC) 전원에 직접 연결하여 구동할 수 있어 역률이 높은 LED 광원으로, 서울반도체의 전략제품입니다.

기존 LED 조명은 직류(DC)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 없이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나카무라 기술고문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LED에 대한 공동연구를 지속하여 미래 LED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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