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폐암, 악화 이전 20년 이상 잠복 가능"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폐암이 악화하기 전에 20년 이상 잠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암연구센터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포함해 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센터 측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적 요인이 발생한 후 급속히 진전되기까지 폐암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찰스 스완턴 교수는 "폐암이 어떻게 진전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예견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보고서는 폐암의 초기 유전적 요인은 대부분 흡연에 있다고 지적했지만 유전적 요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표적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암연구센터의 수석 과학자인 닉 존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폐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낼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폐암이 상이한 유전적 경로를 밟기 이전에 치료할 수 있다면 환자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폐암은 전 세계에서 하루 4천300명이 사망할 정도로 각종 암 가운데서도 가장 치명적입니다.

현재 폐암환자의 3분의 2는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치료 성공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진단 후 최소 5년간 생존할 확률이 10% 미만이어서 암 연구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