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9일)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휴대전화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사진을 검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을 검색했던 심재철 의원과 지난달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여권 인사들의 '전력'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시도했습니다.
김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 연루 파동으로 수세국면에 처한 상황에서 대대적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등 누리꾼들이 붙여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며 권 의원에 대해 "국정감사장에서 쳐다봐야 할 국민은 안 보고 딴 짓에 열중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권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재벌총수의 증인채택을 봉쇄하는 등 대놓고 재벌감싸기와 비키니 검색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권 의원을 환노위 여당 간사에서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현 수석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기사를 검색하다 잘못 눌러져 공교롭게도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는 권 의원의 해명에 대해 "딱 걸렸는데도 실수라고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더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공분을 사지 말고 간사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야당의 타당하지 않은 주장에 대꾸하지 않겠다"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