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또 백인경찰 총에 흑인청년 피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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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사망해 격렬한 항의 시위를 촉발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인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세인트루이스 경찰을 인용해 현지시간 그제 밤 이 지역 남부 샤우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지난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퍼거슨시에서 불과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경찰은 흑인 청년이 먼저 총을 쏴 경관이 대응 사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프레드 애킨스 세인트루이스 경찰 부서장은 해당 경관이 차에서 내리자 남자 4명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1명인 흑인 청년을 따라잡았다면서 청년이 무기를 꺼내 발사하자 경관도 대응 사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을 쏜 경관은 32세로 6년간 근무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 휴가 중이라 보안업체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경찰제복을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관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는 사망한 청년이 비무장 상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청년의 친척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격 당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있었는데 경찰이 이를 총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약 200명의 시민이 모여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경찰차 2대를 파손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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