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유어·속담 사용 강조…"고상한 언어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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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주민들에게 고유어를 활용한 참신한 표현이나 속담 사용을 주문해 눈길을 끕니다.

북한 계간지 '문화어학습' 최신호(올해 8월 27일 발간)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몸소 보여주신 어휘구사의 빛나는 귀감'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쉽고 참신한 고유어 표현으로 언어의 대중성과 민족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문은 '판을 치다', '은을 내다'(효과를 내다) 등의 표현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등 속담을 모범 사례로 들고 이 같은 표현들은 "심오한 내용을 알기 쉽게 표현해 말과 글의 통속성(대중성)을 원만히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주 사용하는 '신발창이 닭도록'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인민에 대한, 병사들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표현은 2012년 1월 김 제1위원장의 공군부대 현지 시찰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 기사에서 등장한 이후 노동신문·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논문은 김 제1위원장의 어록을 인용해 "'나라 살림살이', '꼬마', '보탬을 준'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이용되는 고유어를 사용해 내용이 알기 쉽고 친근해졌다"며 김 제1위원장을 '어휘구사의 귀감'으로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의 어휘력을 따라 배워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고상한 언어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측은 훈민정음 반포일을 기준으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북한은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1월 15일을 '창제일'로 정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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